[일본] 오사카 여행 2일차 - 히메지성/고코엔/토미타 규카츠

오사카 여행 2일 차에는 히메지를 다녀왔습니다. 간사이 와이드패스를 사용하여 신칸센을 타고 가니  30-4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히메지 역에서 히메지성까지  도보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역에서 나오면  히메지 성이 보이는데 그대로 길 따라서 걸어가시면 됩니다. 그리고 성을 보고 나와서 옆에 있는 고코엔도 같이 구경가능합니다. 히메지성과 고코엔을 같이 볼 수 있는  통합권으로 구매하시면 훨씬 저렴합니다. 추가적으로 맛집 3곳을 추천드릴까 합니다.

1. 히메지성(姫路城)

히메지성은 일본에서 가장 잘 보존된 성이라고 합니다. 백로성이라고도 알려져 있으며 일본의 국보이자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합니다. 다른 여러 일본 성과는 달리 전쟁, 지진 또는 화재로 인해 파괴되지 않았으며 지금까지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성의 부지에는 1,000그루 이상의 벚꽃나무가 심어져 있다고 하는데 내년 봄에 다시 한번 가보고 싶네요. 히메지성은 600년 전에 지여졌습니다. 처음 지어진 것은 1346년입니다. 이후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정식으로 성벽을 세웠는데, 이것이 오늘날 히메지성의 기반입니다. 현재의 성 단지는 1609년 다이묘 이케다 데루마사의 감독하에 완공이 되었고 구불구불한 길로 연결된 80개 이상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히메지 성은 전형적인 방어용 성으로 복잡한 구조, 특히 기둥과 미로식 통로로 연결된 3개의 큰 망루는 요새 역할을 하며, 외부로부터 적군의 침입을 막고 적을 혼란시킵니다. 이 모든 것은 성의 중심부에 있는 가장 높은 대천수에 적이 접근할 수 없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성 구조가 굉장히 복잡하다고 느꼈습니다. 걸으시면서 성벽을 보시면 수많은 구멍과 창문이 있는데 이러한 이유는 창문과 구멍을 통해 적에게 활을 쏘거나 돌을 떨어뜨리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성의 꼭대기로 올라갈수록 창문을 통해 시원한 바람이 들어왔고 안에서 보는 경치는 정말 멋있었습니다. 입구에서 가이드책자도 같이 받으셔서 읽으시면서 구경하시면 더욱 좋습니다.

 

2. 고코엔(好古園)

고코엔 정원은 히메지 성 안에 있는 일본식 정원입니다. 1992년 히메지 시제 10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약 30,000㎡ 넓이의 일본식 정원입니다. 9개의 다른 일본 정원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각기 다른 정원을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봄에는 벚꽃, 가을에는 단풍 명소로 많은 사람이 찾는다고 합니다. 관리가 너무 잘 되어있어서 놀랐고 아름다운 정원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날씨는 조금 더웠지만 오히려 마음의 힐링을 하고 왔습니다. 히메지 성을 보시고 꼭 오셔서 고코엔 정원도 들렸다가 가시기를 추천드립니다.

3. 로안(ろあん) & Vert & 토미타 규카츠(牛かつ 冨田)

로안(ろあん)은 히메지성 근처에 있는 식당입니다.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찾은 식당인데  점심메뉴로 덮밥을 판매하는 곳입니다. 가게에 들어가니 여자 사장님이 반겨주셨고, 남편분이 한국 사람이라고 하셨습니다. 소고기, 돼지고기 두 가지 중 선택이 가능한데 저는 돼지고기 큰 걸로 주문하였습니다. 밑반찬도 굉장히 맛있고 주문한 덮밥은 불판에 직접 구우셔서 주십니다. 밥 위에 올라간 고기의 양이 어마어마하고 정말 맛있었습니다. 일본에서 오랜만에 먹어보는 고향의 맛이 났습니다. 점심식사를 하실 예정이시면 방문해 보시는 거 추천드립니다.

식사 후 디저트로 바로 앞에 있는 Vert라는 아이스크림 가게에 갔습니다. 수제로 만든 녹차아이스크림 맛집이었습니다. 사장님도 정말 친절하시고 2층에서 드실 수 있습니다. 농후하고 말차의 쓴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 기억에 남습니다. 지나가시는 길이라면 꼭 가보셨으면 합니다.

토미타 규카츠(牛かつ 冨田)는 오사카에서 저녁으로 먹었습니다. 한국인이 많은 식당은  안 가는 편인데 여기는 너무 평이 좋아서 한번 와봤습니다. 한국어 메뉴판을 주시고 260g 양 많은 규카츠를 시켰습니다. 음식은 금방 나오는 편입니다. 260g 양이 많고 샐러드며 밥도 많이 주십니다. 그냥 먹는 것도 맛있고 화로에 살짝 익혀 먹어도 괜찮았습니다. 따로 나오는 소스 이외에도 고추냉이랑 소금에 찍어드셔도 맛있습니다. 그리고 현금 결제만 가능한 곳입니다. 한 번쯤 가서 맛볼 수 있는 식당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