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여행 2일 차에서는 산젠인, 호센인, 블루보틀커피 교토, 교세라미술관, 코에 도넛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2일 차 여행의 메인은 산젠인과 호센인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교토역에서 17번 버스를 타고 1시간 넘게 이동하는 거리라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종점인 오하라에 하차하셔서 10분 정도 걸어 올라가시면 됩니다.
1. 산젠인 & 호센인
산젠인은 오래된 사찰로 교토의 북쪽에 위치한 아름답고 조용한 마을 인 오하라의 주요 명소입니다. 오래된 정원에 우거진 나무와 녹색 이끼가 바다처럼 보이는 큰 정원으로 유명합니다. 가을에는 단풍이 든 풍경을 보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다고 합니다. 이번에 방문하면서 느낀 점은 산젠인은 어느 계절을 마다하고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이라 느껴졌습니다. 계절마다의 특색 있는 절경이 묻어날 것 같습니다. 툇마루에 앉아서 잠시나마 정원의 풍경을 감상하고 조용한 자연의 소리도 들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왕생극란원을 지나 넓은 이끼정원을 걸어가다 보면 산젠인의 이끼동자 '동자 지장보살'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뒤편으로 수국원이 나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아직 만개를 하지 않았지만 그 자체로도 아름다웠습니다.
산젠인을 나와 조금만 더 안쪽으로 걸어들어가시면 호센인에 도착합니다. 호센인도 사찰이며, 약 8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내부의 건물은 약 300년 전에 재건되었다고 합니다. 정원의 이름은 "반간엔"이라 불리며 방의 기둥과 기둥사이의 공간이 한 폭의 그림과 같다고 하여 액자정원이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실제로 보이는 밖의 풍경은 액장정원이라 불릴 만큼 아름다웠습니다. 호센인 입장료에는 다과가 포함되었습니다. 내부에 들어가셔서 티켓을 전달해 드리면 다과를 가져다주십니다. 정원의 하이라이트는 700년이 넘은 오엽송으로 교토의 3대 소나무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후지산과 같은 형태를 하고 있다고 하던데 이 부분은 개인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리를 잡고 다과를 먹으면서 잠시나마 액자정원이라고 불리는 정원을 감상하니 저도 모르게 쌓였던 피로와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것 같았습니다. 몇 번이고 다시 방문하고 싶은 장소라고 생각 들며 강력추천하는 여행지입니다.
2. 잇푸쿠차야(一福茶屋) & 블루보틀커피 교토
산젠인과 호센인 주변 식당을 하나 추천드립니다. 산젠인 가기 전에 위치한 잇푸쿠차야라는 소바집입니다. 식당에 들어가면 따뜻하게 할머니께서 반겨주십니다. 너무 친절하셔서 저도 모르게 자꾸 인사를 드렸습니다. 따뜻한 청어소바(니싱소바)를 주문하였습니다. 살면서 처음 먹어보는 요리라 어떨지 몰랐는데 따뜻한 국물과 면 그리고 청어가 잘 어울렸습니다. 비린 맛은 전혀 없고 오히려 깔끔한 맛과 청어의 감칠맛으로 다음에 또 방문할 것 같습니다.
커피계의 애플이라 불리는 블루보틀, 교토점을 방문하였습니다. 일본 전통가옥을 개조해 만든 매장으로 현대적인 느낌과 전통적인 멋이 잘 어우러지는 카페였습니다. 매장 앞에 세워진 입간판에는 블루보틀의 상징 마크가 그려져 있어 그냥 지나칠 염려는 없습니다. 앞 건물은 원두와 텀블러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 중이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테이블과 화장실이 있습니다. 뒤로 보이는 건물에서 음료주문이 가능합니다. 원두를 추천받아 드립커피와 교토에서만 먹을 수 있다는 말차 디저트를 하나 시켰습니다. 사람이 많은 걸로 봐서는 핫플이 맞나 봅니다. 방문하셔서 맛있는 커피 한잔과 여유를 즐겨보셨으면 합니다.
3. 교토교세라미술관 & 코에 도넛
미술작품이나 전시회를 자주 보는 편은 아니지만 건축의 강국 일본 답게 미술관이 굉장히 멋있다. 전시를 안 보더라도 미술관의 외관에서 느껴지는 옛 정취와 현대적 인테리어의 내관에서 건축의 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근대식으로 꾸며진 정원을 통유리를 통해 볼 수 있는데 이곳 또한 놓칠 수 없는 포인트 중 하나이다. 시간이 된다면 잠깐 방문하여 미술관을 구경해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코에 도넛은 교토의 핫플중 한 곳이다. 밖에서 얼핏 봐도 눈에 띄는 인테리어로 왜 핫플인지 이해가 된다. 대나무 바구니를 이용하여 매장의 천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 대나무 바구니는 교토 아라시야마에 있는 대나무 숲인 치쿠린의 대나무를 이용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모던한 대나무 바구니 인테리어 덕분에 교토의 동양적인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코에 도넛은 패션 의류 브랜드인 '코에(Koe)'가 만든 오가닉 도넛샵이라고 한다. 그래서 입구 쪽에 가방, 모자, 티셔츠 등 다양한 굿즈들을 판매 중인데 모두 오가닉 제품이라한다. 오가닉 도넛 가게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판매중인 도넛은 유기농 재료, 지역 내에서 재배된 재료만으로 도넛을 만든다고 한다. 도넛을 자주 먹는 편이 아니라 2개만 사서 맛을 보았는데, 개인적으로 맛은 나쁘진 않았다. 사실 도넛에 끌렸다기보다 매장의 인테리어를 직접 보고 싶어 방문했다고 볼 수 있다. 그래도 핫플이니 한번쯤 방문해 보길 바랍니다.
[일본] 교토 여행 1일차 - 교토국립박물관/귀무덤/응커피/니넨자카
최근에 일본 교토와 오사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8박 9일 동안 돌아다니면서 좋았던 장소나 맛있었던 식당에 대해서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요즘 많은 분들이 일본여행을 가시던데 제가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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