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토 여행 1일차 - 교토국립박물관/귀무덤/응커피/니넨자카

최근에 일본 교토와 오사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8박 9일 동안 돌아다니면서 좋았던 장소나 맛있었던 식당에 대해서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요즘 많은 분들이 일본여행을 가시던데 제가 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교토 여행 1일 차에서는 교토국립박물관, 귀(코) 무덤, 아라비카 커피(% 커피), 니넨자카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貝だし麺きた田 식당 & 교토국립박물관

貝だし麺きた田는 조개 육수를 베이스로 만든 깔끔한 맛을 자랑하는 라멘을 판매하는 곳입니다. 라멘을 시키면서 바지락 밥도 함께 시켜서 먹었습니다. 밥 위에 수북하게 바지락을 쌓아줍니다. 라멘 국물을 살짝 밥에 뿌려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점심시간에 맞춰가면 줄을 서서 드셔야하실 수도 있습니다. 저는 2시 넘어서 방문해서인지 가게 안은 한산했습니다. 다들 방문해보셨으면 합니다.

교토국립박물관은 천년의 수도였던 교토와 관련한 문화재를 중심으로 여러 유물을 수장하고 있습니다. 방문했을 당시 전시 환경 정비 등의 관계로 모든 전시실을 휴실하고 정원만 한정 개관한 상태였습니다. 정원이 매우 관리가 잘 되어있고  중앙 분수대 쪽에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조각상이 있다고 하여 구경하러 들어갔습니다. 관람료는 일반인 기준 300엔이었습니다. 실제로 조각상을 마주하니 "생각보다 커서 압도당했고, 정밀하게 세공한 부분에 감탄" 했습니다. 박물관 안을 구경 못 했지만 <생각하는 사람> 작품을 본 것 만으로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방문하여 박물관을 구경하고 싶습니다.

 

2. 귀(코)무덤 & 아라비카 커피(% 커피)

교토를 방문하셨다면 꼭 가보셔야 할 곳입니다. 귀 무덤은 임진왜란 및 정유재란 때 도요토미 히데요시 무장들이 전리품으로 조선 군인들의 목 대신 귀와 코를 베어 그것도 부피가 크다고 소금에 절여서 일본으로 가져갔다고 합니다. 더 많은 공을 인정받기 위해 일반 백성의 귀와 코도 베어갔다고 하는데 정말 가슴아픔 역사입니다. 그리고 귀 무덤 근처에 도요토미 히데요시 신사인 도요쿠니 신사가 떡하니 있습니다. 가슴 깊이 애도하며  묵념을 하고 갔습니다.

교토가 낳은 커피 브랜드 아라비카 커피는 교토에 총 3개 매장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중국, 싱가포르, 프랑스, 홍콩 등 세계 17개국에 진출해 있다고 합니다. 저는 본점인 아라비카 교토 히가시야마점을 방문하였습니다. 니넨자카로 올라가는 입구 쪽에 위치해 있으며 매장은 비교적 아담합니다. 음료는 대표메뉴인 '카페라테'를 한잔 주문하였습니다. 매장에서 사용하는 '슬레이어 에스프레소'는 추출하는 물의 양과 온도, 타이밍을  조작할 수 있어 최상의 커피맛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합니다.

매장 안쪽에 마련된 좌석에 앉아 부드럽고 깊은 맛을 자랑하는 카페라테를 즐겼습니다.

 

3. 니넨자카 & 우나기소라(うなぎそら)

교토의 니넨자카 거리는 정말 아름답습니다.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골목으로 기념품점, 카페,  음식점 등이 모여 있습니다. 골목길에서 '야사카의 탑'을 바라보면 정말 멋집니다. 길을 따라 올라가니 청수사(기요미즈데라)가 보였지만 늦은 시간에 도착해서 입장해 보지는 못했습니다.

기온거리로 가는 길에 검색해 보니 장어덮밥을 파는 식당을 찾았고 그중에서 '우나기소라(장어소라)' 식당을 방문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나시키시장 쪽에 위치해 있으며 로컬맛집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평소에는 예약을 하지 않으면 먹지 못한다고 하는데 운 좋게 20분 정도 대기하고 먹을 수 있었습니다. 깔끔한 외관과 친절한 직원들이 반겨주었습니다. 'Tsukushi  Kin Unagi'와 'Domestic Unagi from Kagoshima' 2가지 주문가능하다고 해서 3/4마리로 2가지 주문하였습니다. 가격이 1,000엔 정도 차이나던데 비교해보고 싶었습니다.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역시나 비싼 게 맛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옆에 보면 간장소스와 산초가루가 있는데 간장소스는 부족하시면 더 부어드시면 되고 산초가루를 뿌려먹으니 더  맛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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